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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상

스타벅스와 와이어발리가 보낸 미국 불경기 메시지

by 미국돈나무 2023. 2. 11.

어제 이메일 약관개정에 대한 이메일을 2개 받았다. 보통 약관개정에 대한 통보는 좋은 내용이 없는데 역시 내 예상대로였다.


첫 번째 이메일은 스타벅스에서 왔는데 미국 Starbucks Rewards (스타벅스 리워드)에 약관에 대해서 다음 주부터 변경 사항이 있을 거라는 내용이었다. 스타벅스 리워드에 가입되어 있고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를 통해서 계산하며 $1당 스타 2개를 적립해 주며, 적립한 스타로 시럽추가, 커피, 샌드위치, 커피원두등을 구입할 수 있다. 

출처: Starbucks.com
Starbucks Rewards 혜택 (출처: Starbucks.com)

 

나 같은 경우 스타 150개까지 모아서 공짜커피 (커피 종류/사이즈 관계없다) 마셨었는데, 2월 13일부터는 스타 기존 150개에서 200개까지 모아야지 커피로 교환이 가능해진다. 스타 50개면 앞으로면 $25을 더 써야 된다는 소리이고, 이 뜻은 커피 5잔 정도 더 마셔야 된다는 얘기다. 그래도 리워드 프로그램을 없애지 않은 것이 어디인 가라 위안을 삼는다.

 

Starbucks Rewards 약관 개정 이메일

 

두 번째 이메일은 송금업체인 WireBarley 와이어발리에서로부터 왔다.

와이어발리는 송금업체로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선물로 돈을 보내드릴 때 (선물은 현금이 최고) 쓰는데 송금 서비스 수수료 무료에다가, 사용하기도 편하고 무엇보다도 송금서비스가 빨라서 쓴다.  내가 송금 보내면 당일날 잘 받으셨다고 바로 연락이 오시는데, 내가 여태까지 썼었던 송금서비스업체중 베스트인 것 같다.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증가로 미국/캐나다에서 송금 시 수수료 비용이 붙는다는 내용이었다.

로열티 프로그램 레벨에 따라 수수료가 다르지만, 나같이 자주 송금하지 않는 사람이 앞으로 $500 미만으로 송금 시 $3.99 수수료가 붙을 거라는 얘기였다.

 

 

와이어발리 수수료 개정 이메일

 

작년 금리인상과 함께 경기침체가 시작되었는데, 오늘 스타벅스와 와이어발리에서 받은 이메일을 보니 회사들이 본격적으로 경기침체와 맞서고 있는 것을 느낀다. 시장경제가 안 좋아지고 회사 실적도 나빠지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손대는 게 비용절감이다. 기존에 고객들한테 제공해 왔던 리워드 프로그램이나 무료서비스를 손보거나 없앤다.

 

아마존도 Amazon Smile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고객이 구매한 비용 중 0.5%는 리베이트 방식으로 지난 몇 년 자선단체에 기부했었는데, 이번달부터 이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한다. 아마존마저도 직원들 대규모로 정리해고하고 비상경영체제다.

출처: seekingalpha.com

내가 살고 있는곳, 실리콘벨리는 이번 빅테크 감원에 타격이 있다. 듣기로는 올해만 들어서 테크기업에서 25만 명이나 감원했다고 하고 아직 현재진행형인 것 같다. 실리콘벨리 기업들은 정말 좋은 복지혜택으로 유명한데, 요새는 대규모감원하는 마당에 복지혜택은 사치이니 기존의 복지혜택 없애버린다고 들었다.

 

불과 1년전만해도 테크기업들에서 사람들 모셔가면서까지 뽑았었는데, 이제는 감원하고 비상체제모드로 가니 아이러니하면서도 세상이 참 빨리 돌아가는 것을 느낀다. 이럴 때는 위기를 기회로 삼고 사는 게 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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