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이유? 3년째 인구 감소중

내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California)는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 (약 4천만 명), 경제규모도 미국에 가장 크다. 캘리포니아주만 떼어 한 나라로 볼 경우, GDP기준으로 세계 5위 경제력이다.
 
좋은 날씨, 일자리, 교육 시스템, 엔터테인먼트, 다양한 인종 등을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캘리포니아. 나도 다른 주에서 살 때는 캘리포니아 라이프를 선망했었고, 그런 이유로 다른 주에서 살다가 캘리포니아에 와서 지낸 지 10년이 넘었다. 주변에서 캘리포니아 살면 부러워하고, 살기 좋지 않냐고 질문을 많이 듣는다. 어딜 가나 마찬가지지만, 여기 살면서도 좋은 점도 있고, 왜 사람들이 다른 주로 이주하는지 이해가 갈 정도로 나쁜 점도 있다.
 

 
예전에는 팝송 Califronia Dreaming 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캘리포니아 라이프를 동경했는데, 이제는 캘리포니아 드림도 옛말이 되어가는 것 같다.
 
살기 좋은 캘리포니아는 코로나이후로 3년째 인구가 점점 감소하기 시작했고, 나도 인구 감소를 체감하게 된다. 주위 사람들 중 이곳에 살다가 텍사스, 오리건, 워싱턴, 네바다 주들로 이주했고, 내 주변 이웃들만 보더라도 많이들 최근 3년 동안 집을 팔고 이사했다.
 
앞으로도 캘리포니아 인구 감소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보인다는데, 왜 이렇게 사람들은 살기 좋은 캘리포니아를 떠날까?

 
1. 부동산 가격: 캘리포니아는 부동산 가격은 다른 주에 비해서 매우 높다. 특히 내가 사는 실리콘벨리, 샌프란시스코 Bay Area 는 미국에서 주택가격이랑 물가가 높은 곳으로 유명한데, 주택 구매는 어렵고 월세는 점점 올라가는 추세다. 그래서 많은 주민들이 거주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부동산 가격이 더 저렴한 주로 이주한다.
 
2. 높은 물가: 캘리포니아는 부동산 말고도 물가 및 세율 (Tax rate)이 높은 편이다. 물론 최저임금이나 연봉이 다른 주에 비해서 높긴하나, 높은 생활비, Sales tax (판매세), State income tax (주 소득세)등을 감안하면 실소득이 낮다. 10만 달러 연봉 (1억 3천만 원) 기준으로 했을 때, 캘리포니아 도시들 실소득은 최하위권에 랭킹이 되었다.
 
10만 달러 연봉을 벌어도 캘리포니아 LA ($44,623), 샌프란시스코($36,445)에서는 실질 임금가치는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왔다.

출처: 중앙일보

 
3. COVID-19가 일으킨 변화: 코로나 이후로 재택근무나 하이브리드 업무가 활성화되었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업무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굳이 출근을 위해서 도시에 살지 않아도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 외곽지역이나 부동산 가격이 더 저렴한 곳으로 이주했다. 
 
지난 글에 코로나로 인해서 변화된 내 일상 포스팅에서 재택근무와 하이브리드 업무에 대해 설명했으니, 관심있으면 지날 글 참조하길!
 

2023.04.12 - [미국 일상/그냥 일상] - [미국 코로나 일상] 코로나 COVID-19로 인해서 내가 얻은 것과 잃은 것
 

 
이 밖에도 심한 교통체증, 늘어나는 자연재해, 치안문제 등으로 인한 불편함을 느껴 캘리포니아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캘리포니아 인구가 감소하는 반면 미국에서 가장 많이 인구가 증가하는 주는 텍사스와 플로리다 주이다.

출처:https://news.koreadaily.com/2022/12/26/society/generalsociety/20221226193623018.html

 
나도 주변에서 캘리포니아를 떠나고 여기 생활에서 단점들이 더 보이기 시작하니, 최근들어서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몰라서 내가 계속 캘리포니아에서 지낼지 다른 주로 이주할지는 모른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에서 사는 만큼은 여기만의 장점에 더 집중하고, 또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기회에 더 집중하기로 마음을 잡아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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