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곳에는 겨울에 눈 대신 비가 많이 오는데, 이번 겨울에는 비 오는 날이 정말 많은 정도로 비가 유난히 많이 내렸었다. 오죽했으면 내가 사는 캘리포니아 어떤 지역은 홍수가 발생하고 재난 비상사태도 선포했을 정도이다. 개인적으로는 나는 비 오는 날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비 좀 멈췄으면 한다.
오늘은 출근길에 비가 내려서 생각난 표현 "Stay Dry!"에 대해서 이야기해 본다.
얼마 전에 퇴근 후 딸 학교에 픽업 갔었다. 그날도 비가 오던 날이었는데 학교 스태프가 비가 그만 내리고 날씨가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헤어질 때 인사말로 "Stay Dry!"라고 한 말이 뇌리에 박혔다.
Stay Dry를 직역하자면 "건조한 상태 유지해라"라는 뜻으로, 비가 오는 날에 "비에 절지 않길 바래" "비 잘 피하길 바"라는 인사말이다. 비슷한 영어표현으로 "Don't get wet"이라고 말한다.
겨울에 추운 날에 따뜻하게 잘 보내라고 말할 때는 "Stay warm!
반대로 여름에 시원하게 잘 보내라고 말할 때는? "Stay cool!"
코로나가 한창일 때 사람들이랑 인사말로 코로나 걸리지 말고 건강하게 잘 있어라는 인사말로 자주 썼던 말은 "Stay safe and healthy!"였다.
이렇게 날씨나 상황에 따라 Stay를 인용해서 인사말을 건네면, Good bye보다는 뭔가 더 있어 보이는 것 같다.

그나저나 미국 사람들은 비가 와도 정말 우산 잘 안 쓴다.
처음 미국 와서 비 오는 날에 학교 갈 때, 거의 우산 쓰는 사람을 보기 힘들었었고 그게 이해가 안 됐었다.
근데 나도 오래 살다 보니 웬만큼 비가 많이 오지 않으면 우산 잘 안 쓰고 다니는 걸 보니 인간은 참 적응의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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