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개월 전 나는 인생 처음 스피딩티켓 (과속 티켓)을 받아봤다.
티켓을 받았을 때는 마음이 좀 아팠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오히려 조심하게 운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혹시나 내 조금 아픈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오늘은 캘리포니아 스피딩티켓과 트래픽 스쿨에 대한 팁을 공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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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과속 티켓을 받다
무더운 5월 어느 날, 재택근무하다가 점심시간쯤 아들을 픽업하러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그날따라 픽업 가는 길에 도로공사 때문에 평상시보다 차가 많이 막혀서 픽업을 늦게 했다. 픽업이 늦어진 만큼 조급해졌고, 빨리 집에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운전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평일에 매일 왔다 갔다 하는 길이였고, 평상시 출퇴근 시간에는 주변 많은 차들이 제한 속도보다 빠르게 운전한다. 그리고 출퇴근 시간에는 과속단속을 한 적을 많이 본 적이 없다. 신호등이 초록불로 켜지자마자 별생각 없이 엑셀을 세게 밟았고, 점심시간에는 과속하는 차들이 없는 편이라 당연히 내가 제일 돋보이게 1등으로 앞서 나갔다.
밟고 나서 몇 초 뒤에 앞을 보니, 도로 길가에서 누군가 스피디 건 (속도칙정기)을 내 차를 향해 쏘는 것 같이 보였고, 내가 지나가자마자 바로 내 뒤로 오토바이가 사이렌을 켜면서 바짝 따라오는데 바로 직감했다.
"아... 걸렸구나...!!!"
갓 길에 차를 세우니, 경찰관이 내려서 내 차로 걸어왔다.
나한테 왜 자기가 차를 세웠는지 아냐고 능청스럽게 물어본다. 뭐 내가 돋보이게 1등으로 밟았으니 순순히 과속을 인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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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45 마일 존 (MPH: Miles per hour zone = 72 km)인데 60마일 (96 km)로 과속으로 찍혀서 몇 일안으로 티켓 청구서가 집으로 갈 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과속 전과가 없는 초범이라 Traffic School (교통학교) 코스를 이수하면 벌점을 면제해준다고 했다. 트래픽 스쿨 코스 완료하면 제일 걱정했던 보험료도 벌점이 없어지므로 보험료에는 영향이 없을 거라고 희망적인 말과 함께.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아들을 태우고 과속했다는 게 많이 반성이 된다. 특히 아이들과 같이 있을 때는 더욱더 안전 운전해야 하는데 말이다.
트래픽 스쿨 그리고 족보
그 후 며칠 동안은 우체통을 꼼꼼히 확인했었다. 벌금 얼마나 나왔을까 기대하면서...
일주일이 조금 넘은 뒤 드디어 과속 티켓 청구서가 도착했다 (두근두근)
트래픽 스쿨 이수하는 조건으로 $300 (43만 원) 벌금 및 수수료 $15 (21000원)가 청구되었다.
그나마 예상했던 거보다는 벌금이 덜 나와서 선방했다고 생각이 들었고 '이런 거는 빨리 내버리고 잊어버려야지' 바로 카드로 결제했다.
이제 남은 거는 트래픽 스쿨인데, 오프라인 및 온라인 옵션이 있다.
조사해보니 온라인이 훨씬 비용이 저렴하고 빨리 끝낼 수 있다고 했다.
과속 티켓을 받았었던 지인한테 물어보니 온라인 트래픽 스쿨을 추천하면서, 구글 검색해보면 트래픽 스쿨 코스에서 보는 시험 문제에 족보가 많다고 팁을 줬다.
온라인 트래픽 스쿨도 리스트가 꽤 많았는데, 그중 나는 Groupon (미국에서 많이 쓰는 소셜커머스)을 통해서 할인받아 $3.75 (5,300원)에 결제했다. '벌금 많이 내는 것도 억울한데, 트래픽 스쿨이라도 할인받아서 해야지'
혹시나 캘리포니아에서 트래픽 스쿨 들어야 하는 사람이 있으면, 아래 그루폰 사이트를 추천한다.
몇 가지 버전이 있지만, 급하지 않으면 제일 저렴한 옵션으로 선택하면 된다.
그루폰 사이트: https://www.groupon.com/deals/trafficschool-com
참고로 캘리포니아 트래픽 스쿨 족보는 유튜브에도 잘 찾아보면 영상 몇 개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Quizlet이라는 사이트를 강추한다.
무료로 가입 가능하며 사이트에 있는 족보가 시험문제 푸는데 아주 도움이 많이 되어서 빠르게 시험 패스할 수 있었다! 시험 패스하면 트래픽 스쿨에서 코스 완료했다고 DMV (Department of Motor Vehicles - 차량 관리국)에 정보를 넘겨 벌점 감면처리된다고 한다.
Quizlet 사이트: https://quizlet.com
이번일을 계기로 예전보다 더 신경 써서 규정 속도에 맞춰 안전 운전하게 됐으며, 벌금은 아깝지만 그래도 평상시에 안전 운전하자는 교훈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모두들 안전 운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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